소지품
학생증,
축구공, 막대사탕 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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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느슨하게 매어진 넥타이와 단추가 풀린 채 바지 밖으로 나와있는 와이셔츠, 그 위에 걸친 넉넉한 크기의 후드는 아무리 봐도 편한게 제일 좋아! 하고 자기주장을 하는 모양새다. 중등부 초반까지는 잘 차려입고 다녔지만, 이제는 편하게 입으려는 생각밖에 안보이는 차림. 뱃지는 와이셔츠의 오른쪽 깃에 달아둔 채다.
붉게 달아오른 피부는 요 몇 년간 공부나 앨리스 연습을 위한 실내활동이 조금 더 많았던 것이 이유일까? 조금은 가라앉아 이제는 그다지 붉다고는 생각치 못할 정도다. 하지만 붉었을 때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 부끄러워하면 볼이나 귀가 참으로 빨갛게 달아오른다는 점이 새롭게 밝혀졌다.
약한 곱슬끼가 있는 앞머리를 조금 잘라 친구들에게 선물받았던 헤어핀들로 고정시키고, 뒷머리 또한 옆으로 내려 친구에게 받은 머리끈으로 잘 묶어두었다.
핀이나 머리끈은 심심하면 색을 바꿔 달기도 하는 듯.
해맑게 웃든, 잔잔한 미소만 짓든. 어떻게 웃어도 보이는 하얀 덧니는 여전히 입가에 잘 자리잡고 있다.
색깔앨리스
: 물체의 색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앨리스.
손으로 물체를 만지면 유우가 어떠한 색으로 바꾼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손에 닿는 부분부터 시작해 종이에 잉크가 물들 듯이 새로운 색으로 바뀐다.
지속효과는 유우가 처음 바꿀 때 생각하는 만큼이며 그 전에 다시 색을 되돌리거나 다른 색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발동 조건 및 한계-
앨리스 훈련을 통해 초등부 때에 비해 지속시간이 길어졌다. 현재 가장 지속시간이 긴 것은 머리카락 한 가닥의 색을 바꾸는 것을 기준으로 약 3달이며 물체의 색의 지속력은 변화시키는 대상의 크기가 클수록 짧아진다. 현재 색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물체는 자동차이며 지속 시간은 2주일이다. 170cm보다 작은 것은 평균적으로 약 1~2달에서 그보다 조금 더 긴 시간 동안의 지속이 가능하지만 이 크기를 넘어가는 순간 2주일 이하의 지속력을 가진다. 또한 색이 빠지는 속도도 빨라진다.
색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뚜렷한 형체가 있어야 하며, 때문에 기체나 빛의 경우는 구성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이루어진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손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 대상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또한 눈 색도 마찬가지로 색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한데 이는 실제 눈동자는 손으로 만질 수 없기 때문이다.
색을 바꾸는 데에는 크기가 작을수록 걸리는 시간이 적은데, 머리카락 한 가닥과 같은 경우는 손에 닿는 순간 변화가 가능하지만 옷 하나를 변화시키는 데에는 3분, 자동차 하나를 변화시키는 데에는 10분~20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물체 하나하나를 만져야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더라도 양이 많은 머리카락과 같은 경우에는 미용실에 염색을 할 때처럼 한 올 한 올을 만져 변화 시켜야만해서 염색을 목적으로 머리카락의 색을 바꾸는 경우엔 머리카락의 숱이나 길이 여부에 따라 총 소요 시간이 달라진다. 하지만 연습을 통해 손이 빨라져 최대 5분을 넘지는 않는다.
변화의 지속시간이 끝나갈수록 변화를 위해 손이 닿았던 부위에서 가장 먼 부분부터 천천히 색이 물들었을 때처럼 색이 옅게 빠져나가, 최종적으로는 손이 닿았던 부위에서 색이 사라진다. 색을 바꾸는 도중에 다른 색으로 이어 바꾸거나 색의 변화를 멈추는 것도 가능하다. (그라데이션, 혼합 효과) 전자의 경우는 한 가지의 색으로 바꿀 때와 변화 시간이나 지속 시간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지만 후자처럼 도중에 색의 변화를 멈추는 경우는 변화 시간과 지속 시간이 더욱 짧아진다.
중등부에 올라와서 앨리스 연습을 통해 색을 생각한 공간 이상으로 퍼지지 않게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손가락을 닿게 한 부분만 변하게 하는 식으로, 이를 응용하여 손가락펜 같은 느낌으로 자주 사용하고 있다. 닿는 면적이 적어 지속시간도 머리카락 염색만큼 긴 편이라 본인은 가장 유용한 사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패널티-
능력의 제어력이 뛰어나 변화시키겠다고 확고히 맘을 먹고 손을 대는 것이 아닌 이상 손에 닿는 물체의 색을 마구잡이로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잠에 취해있을 때 등,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와중에는 손에 닿는 물체의 색을 마구잡이로 변화시키곤 한다. 심지어 이런 경우에는 색이 해괴하게 섞여 나오기 때문에 미관상 상당히 좋지 않다.
능력을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제어를 잃어 손에서부터 물체의 색을 변화시키며 뻗어나가는 느낌이 아니라 역으로 변화시키는 물체로부터 색을 빨아들이듯 바꾸려던 색으로 손끝부터 색이 바뀐다. 손끝부터 물들기 시작한 색은 계속해서 무리하게 능력을 쓸수록 팔, 상체서부터 목, 얼굴, 반대쪽 팔, 이어서 몸통, 다리, 발끝으로 이어져 물들고 이렇게 물든 색은 물들은 부위 정도에 따라 손이라면 하루, 팔이라면 3일,상체까지라면 1주일, 하체까지 퍼진다면 2~3주, 마지막으로, 발끝까지 모두 물들은 경우에는 색이 모두 빠지기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주변을 잘 살피는 l 다정한 l 조금은 조용한 l 덤벙거리는
중등부에 올라와서도 여전히 소년은 눈치 빠르게 주위를 잘 살피는 아이였다. 초등부 시절에 비하면 나름 조용해졌다고 볼 수 있는 소년이지만, 친구들과 놀 때면 여전히 그 맘 때와 같은 밝음과 행복이 묻어나오곤 한다. 자신이 친구들과 놀 때면 금새 신이 나 논다는 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소년은 여전히 친구들이 행복한게 좋지~ 하며 조금은 달라진 자신과 달리 초등부 때처럼 주변을 잘 살피며 자신의 친구들을 항상 신경쓰고 있다. 네가 좋아하는 일을 도와줄게, 싫은 일은 잠시 잊자.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소년은, 다정한 미소와 함께 똑바로 당신을 위해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중등부에 올라왔다는 의미는, 세월이 지났다는 의미다. 3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시간은 소년의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들 중 하나로 댈 수 있을 것이다. 활짝 웃고 낙엽만 불어도 파하학 웃으며 모든 것에 즐거워하던 아이는 나름 나이를 먹었다는 것일까? 조금은 조용해진 느낌이다. 활짝 웃기보다는 잔잔한 미소를 짓고, 파하학 하고 신나게 웃기보다는 나름 얌전하게 아하핫 하고 웃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여전히 너무 웃기면 이상한 웃음소리를 낸다는 것을 생각하면 역시 3년이라는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은 것이겠지. 조금은, 이라고 말해야 할 정도로 소년은 달라진 듯 달라지지 않은 듯 애매하다.
조금은 조용해지고, 조금은 침착해졌다한들, 여전히 소년은 덤벙거리는 면이 있었다. 장난끼를 가득 담아 아닌척 치는 장난에는 어?! 진짜?! 라며 초등부 시절과 별다르지 않은 잘 속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물론, 조금의 성장은 했다는 듯 바로 어? 이거 장난이지!! 하고 말하긴 하지만.. 결국 속기는 속는 것이다. 또한 가끔씩 정신을 어디에 빼놓고 사는 것인지 자잘한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그 증거로, 1년이 지나가지만 여전히 한 두개씩 생기곤하는 손가락의 상처가 있다. 잘 할 때는 잘 하지만.. 가끔은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싶을 덤벙거림이다.
FAMILY :: 할아버지, 어머니, 형으로 구성된 4인 가족
LIKE :: 축구, 단 것, 따뜻한 것
HATE :: 매운 음식, 뜨거운 것, 추운 것
특기 :: 축구와 식물 기르기, 손재주가 필요한 일
취미 :: 축구, 머리 손질하기, 염색예약자 염색해주기
-초등부 때와는 다르게 리프팅을 하고 놀기보다는, 혼자여도 슛을 차며 노는 일이 많아졌다.
또한 주기적으로 하기보다는, 어쩐지 무언가 답답해 보일 때 주로 축구를 하러 나가게 되었다.
친구들과 모여서 하기보다는, 가끔 쉬는 식으로 취미를 즐기게 된 모양.
신기한 것은, 겨울에도 나가서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안 추워? 하고 물어보면 씩 웃으면서 추워! 하고 대답하지만, 공을 날리는 걸 멈추지는 않는다.
-중학교 2학년, 앞머리를 조금 잘랐다.
진로를 정말로 확정짓고, 자기 머리로 연습을 하게 되어서 인 듯.
이후로 계속해서 뒷머리를 기르고 있는데, 이는 자기 머리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연습을 위해서이다.
한번 기르고 다시 자르고의 반복 중.
-손가락으로 펜처럼 앨리스를 응용하게 된 이후로, 더이상 머리를 염색하지 않게 되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그 연습은 이정도면 됐어! 하는 느낌인 듯.
최근에는 더욱 세밀하게 앨리스를 조절하는 것이나 여태까지 색을 변화시키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힘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이다.
-원래도 단 것을 좋아했지만,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초콜렛 보다는 사탕 파. 특히 선호하는 것은 막대 사탕이다.
조금 크기가 줄었다 싶으면 아그작 거리며 깨먹는게 취향인 듯.
틈만 나면 막대사탕을 꺼내 물고있으며, 다 먹고도 막대를 물고 장난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전에는 주로 꽃이 피는 식물들을 길렀는데, 중등부에 올라오면서 부터는 다육식물들을 주로 키우기 시작했다.
아마 그 이유는 손이 덜 가기 때문에.
하지만 여전히 식물들은 애정을 갖고 돌본다.
-조금 더 커지고 길쭉해진 손에는, 생채기와 작은 밴드들이 늘었다.
미용사로 장래희망을 확정하면서 부터 생기게 된 변화.
가끔씩 뒷머리를 혼자 자를 때마다 실수로 손을 자른다는 모양이다.
원래도 익숙했던 생채기 들이지만, 더욱 익숙해져버려 이제는 상처가 나도 밴드는 커녕 덤덤하게 피를 닦고 끝내는 일도 많다.
-학원생활을 조금 느슨하게 하기 시작했다.
중등부 1, 2학년을 공부와 앨리스 연습을 위해 취미생활마저 놓아둔 채 너무 집중한 여파일까?
3학년에 들어서는 우등생상이나 바른 생활에 꽤나 신경썼던 전과 달리, 공부도 일상적인 생활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중학교 들어와서 취미생활을 더 열심히 즐기게 된 것도 아니지만, 공부에 대한 의욕이 떨어졌다는 것이 확연히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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