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지품
학생증, 오카리나, 남색 손수건,
말린 꽃들을 끼워둔 작은 책,
히메에게 받은 오카리나 케이스, 쿠모미에게 받은 드림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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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이었던 머리카락은 그새 자라 벌써 어깨를 조금 넘게 되었다. 귀 옆으로 길에 빼낸 옆머리는 끝 부분은 여전히 동글동글하게 말려있었고 얇고 길게 땋아 내렸던 뒷머리는 등 뒤로 넘겨 큼직큼직하게 땋아내려 붉은색 리본으로 장식하였다.
여전히 흠난 곳 하나 없는 깨끗한 피부, 또렷하고 날렵하게 올라간 눈꼬리와 그에 걸맞은 보랏빛 눈동자에는 언제나처럼 자신감이 꽉꽉 들어차 있다.
초등부 때와 별다를 것 없이 교복은 항상 단정하게 조끼까지 꼭꼭 챙겨 입은 상태였으며, 넥타이 정중앙에 계급을 나타내는 피어 배지가 부착되어있다.
세레나데 앨리스
사랑의 노래로 일정 시간동안 듣고 있는 대상의 시선과 의식을 강제로 자신에게 향하게 하는 앨리스.
발동 조건은 왼쪽 손끝이 가슴 위를 짚는 자세를 취하고, 무조건 사랑과 관련된 노래를 불러야 발동할 수 있다.
사랑의 유형에 대해선 딱히 제한이 없는지 가족, 친구, 동료에 대한 노래가 본인이 생각하기에 사랑과 관련되었다고 판단이 되면 앨리스를 사용할 때 언제든 활용할 수 있으며, 앨리스 발동시에는 본인의 마음과는 무관하게 조건만 맞추면 언제든 발동시킬 수 있다. 앨리스의 위력은 많게는 다섯, 여섯 명을 현혹시킬 수 있다. 스피커같이 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는 물건이나 증폭 앨리스가 함께 있으면 효과는 약 15배가 넘어간다. 두 귀를 막으면 당연히 앨리스는 적용되지 않으나 한 귀로만 세레나데를 들어도 앨리스가 완전히 적용된다.
한계에 다다르면 일반인들이 무리하게 목을 써서 쉬는 것처럼 앨리스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목에서 쇳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패널티는 평소와 다른 중저음으로 된 목소리밖에 내지 못한다. 이때도 앨리스의 발동은 가능하나 10여 초도 안되고 목에 극심한 통증이 와서 제대로 된 말도 할 수 없게 된다.
상성이 잘 맞는 앨리스는 증폭, 집중, 녹음.
상성이 안 맞는 앨리스는 차단, 소음, 음소거, 흡수.
"여전히 잘 하지?"
우쭐거리는 것은 예나때나 지금이나 좋아한다. 약간의 다른 점이 생겼다면 초등부 때보다 차분해졌다는 점? 본인이 타인보다 월등하고 늘 우위에 있다는 걸 강조하는 건 여전하나 방식이 달라진 것 같다. 타인이 잘하는 게 있으면 인정할 줄 아는 자세가 자리 잡혔다고 해야할지. 대화 도중에 끼어들어 자신을 추켜세우는 모습은 아주 조금, 누그러졌으며 지금은 남의 이야기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이는 편이 되었다. 지금도 잘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적어놓은 리스트는 존재하나 잘 꺼내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알고 있대도!"
남에게 자랑하는 걸 좋아하지만, 막상 그에 따른 칭찬을 들으면 상당히 부끄러워한다. 자기가 뽐내놓고… 어쩌자는 거야? 몇몇 아이들은 이런 말을 했지만 카즈미에겐 영 들리지 않나 보다. 그렇다고 칭찬을 해주지 않기에는 눈빛에서부터 자신에게 무언가 할 말이 없느냐는 듯한 뉘앙스를 뽐내고 있어 이도 저도 반응하기 힘든 변덕적인 성격. 그래도 표현이 확고해졌다. 잘한다는 걸 보여줬으니 칭찬해줘! 그리고 칭찬이 돌아오면 고마워!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조금 줄어들고 감사의 인사를 더 많이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잘 봐. 되는지 안 되는지."
좋게 말하면 끈기 있고 노력하는 편, 나쁘게 말하면 엄청나게 끈질기다. 한 번 물었다 하는 것은 절대 놓지 않는 편이어서 고집도, 자존심도 상당하다. 본인 말로는 남보다 못하는 게 보이거나 뒤처지는 게 죽는 것보다 싫다나. 과장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만큼 카즈미는 자신을 채찍질하거나 부족한 점을 찾아내는 등의 자기 점검이 상당히 철저한 편이다. 잘하는 건 더 잘할 수 있게, 못하는 건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카즈미의 많고 많은 특기 중의 하나라고. 물론 그렇게 노력해서 원하는 대로 이루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도 본인은 매일같이 변하지 않아도 상당히 만족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그저 잘하고 싶어, 였지만 목표가 생긴 것 같다.
척 봐도 멋있는 사람!
▼ Ⅰ. 霞 카즈미
_카즈미, 봄 안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_ AB형. 탄생화와 탄생석은 라벤더 (기대) / 메테오라이트 (영혼의 재래)
_가족은 부모님뿐. 외동이다.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을 꽤 부러워하는 듯하다.
_취미는 오카리나 연주. 옷 주머니나 손에 꼭 쥐고 다니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연주는 아주 조금 발전했다! 이제 도레미파솔라시, 7개의 음은 제대로 불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취미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꽃을 책 사이에 껴놓는 것. 나중에 책갈피를 만들 생각이라고.
_특기는 잘난 척하기와 노래. 종이접기, 속독, 정리, 바느질 … 할 줄 아는 게 꽤 많은 것 같다.특히나 노래는 어렸을 적부터 극찬을 받았던 것이라 카즈미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신의 비장의 카드는 "노래" 라고 생각하고 있다.
_피부가 여려 쉽게 멍들거나 부어오르는 편.
_집에서는 카즈미를 "공주" 라고 불러 본인도 자신을 공주라고 칭한다. 중등부에 올라와서도 여전한 호칭이지만 가끔 '나' 라고 바꿔부를 때도 있다.
_좌우명은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 Ⅱ. 好 호
_보라색. 등나무 꽃과 라일락, 라벤더, 제비꽃 등의 보라색 계열의 꽃. 사실 꽃은 어떤 색이든 다 좋아하는 것 같다.
_스포트라이트로 가득한 무대.
_과일. 그중에 베리류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_악기 다루기. 오카리나를 조금이나마 제대로 불 수 있게 되었다.
_커다랗고 부들부들한 인형. 기숙사 방 침대 위에 수두룩 널려있다. 분홍색 곰인형이 하나 더 생겼다!
_작은 동물. 토끼나 고양이, 참새 등… 자기 손보다 작거나 무릎 아래의 동물들을 좋아하는데 특히 좋아하는 건 햄스터!
▼ Ⅲ. 弗好 불호
_벌레. (거미 제외!)
_축축하게 젖은 수건이나 휴지뭉치.
_오이, 가지, 양상추, 무 등등… 편식이 꽤 심하다.
_악취.
_지저분하거나 비위생적인 것.
_지적해주거나 결점을 알려주는 것.
▼ 앨리스의 발현.
카즈미의 앨리스는 외할머니를 통해 발현하게 되었다. 당시 외할머니는 카즈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나 카즈미는 할머니의 눈에 들기 위해 갖가지 재롱을 떨다가 얼떨결에 발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자신을 좋아해 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여러 장기도 보였고, 주변에서 늘 칭찬이 쏟아졌던 노래를 선보였다가 그렇게 되었다나. 불렀던 노래도 가족에 대한 사랑을 빗댄 동요였다고 한다. 이후로 외할머니와의 사이는 아주 약간 가까워져 카즈미를 무시하거나 하는 일은 줄었다고. 이 일은 카즈미의 좌우명이 정해지게 된 계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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