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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
휴대폰과 이어폰, 체크카드,
책갈피를 끼워둔 얇은 소설책,
작은 보랏빛의 향수병,
​진통제 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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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란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 겨우 꽁지로 묶을 정도로 짧은 단발의 모습을 한 아이보리색의 머리카락. 묶기에도 애매한 길이인 걸까, 조금씩 삐져나와 정리가 잘 안 된 것처럼도 보인다. 여전히 피부는 흉터 하나 지지 않아 깨끗하기만 한데.. 오른손 손목 안쪽과 왼손 손가락 위에 자잘한 것이 많이 자리 잡은 것 같다. 타투라든지, 반지라든지…  그동안의 피로가 쌓여서 그런 걸까, 둥글고 부드러웠던 예전 모습에 비해 상당히 사나워지고 날이 선 인상을 하고 있다. 눈동자는 선명한 보랏빛을 띠고 있으나 조금은 탁한 빛이 돌고 있다.

몸에 딱 맞는 옷가지들은 왠지 겨울에 입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공연하느라 올라가는 열기에 겉옷을 벗는 게 자주 습관이 된듯하지만, 그래도 꼬박꼬박 잘 챙기곤 다닌다고. 예나 지금이나 옷자락에 주름이 진 곳이 별로 없고 깔끔하다. 특히나 먼지 하나 붙지 않은 구두가 카즈미가 걸치고 있는 것 중에서 제일 깨끗한 것 같기도.

세레나데 앨리스

 사랑의 노래로 일정 시간동안 듣고 있는 대상의 시선과 의식을 강제로 자신에게 향하게 하는 앨리스..

 발동 조건은 무조건 사랑과 관련된 노래를 불러야 한다. 자세는 이제 어떠하든 별 상관 없는 모양.

사랑의 유형에 대해선 딱히 제한이 없는지 가족, 친구, 동료에 대한 노래가 본인이 생각하기에 사랑과 관련되었다고 판단이 되면 앨리스를 사용할 때 언제든 활용할 수 있으며, 앨리스 발동시에는 본인의 마음과는 무관하게 조건만 맞추면 언제든 발동시킬 수 있다. 앨리스의 위력은 조금 줄었지만 별 차이가 생긴 것 같지는 않다. 많게는 7명까지 현혹시킬 수 있다. 스피커같이 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는 물건이나 증폭 앨리스가 함께 있으면 효과는 약 15배가 넘어간다. 두 귀를 막으면 당연히 앨리스는 적용되지 않으나 한 귀로만 세레나데를 들어도 앨리스가 완전히 적용된다. 

앨리스의 효과는 어떨까? 설명과 그대로 대상의 시선과 의식을 본인에게 묶어둘 수 있다. 무언가를 하려 했던 행동이 멈추고, 시전자의 목소리만 들리게 된다.

  

 한계에 다다르면 일반인들이 무리하게 목을 써서 쉬는 것처럼 앨리스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목에서 쇳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패널티는 약간의 잔기침과 중저음쯤으로 내려가는 목소리. 이때도 앨리스의 발동은 가능하나 10여 초도 안되고 목에 극심한 통증이 와서 제대로 된 말도 할 수 없게 된다. 어느정도의 안정을 취하면 금방 돌아오는 편.

 

 

상성이 잘 맞는 앨리스는 증폭, 음파, 

상성이 안 맞는 앨리스는 차단, 소음, 제거, 무효화

나는 이 대소 없는 암흑 가운데 누워서 

숨쉴 것도 어루만질 것도 또 욕심나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이상, 권태.

 

  " 이제 그만하자. "

 변하지 않는 게 좋아. 언젠가 말했을 지도 모르는 때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확실히 카즈미는 변화보다는 유지를 좋아했다. 실력도, 성격도, 그때의 그 즐거움도. 하지만 카즈미도 사람이긴 한지라, 그런 말을 했다고 본인마저 변하지 않고 멈춰있겠다는 소리는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보기에도 많은 게 바뀐 것 같다.외관부터 시작해 태도나 성격… 돌이 아니고, 인형이 아닌 인간이기에 결국 변화를 막지 못한.

변덕스러운 부분이 꽤 늘어났다. 흥미를 느끼다가도 불과 5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금세 식어들어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든지. 제 이야기를 해보라하면 귀찮다는 반응은 이제 당연스럽게 나온다. 그렇다고 말을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쉽게 권태로움을 느낀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야.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잖아. 차분하고 열을 올리지 않는, 이성적인 모습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어물쩍하게 넘기거나 하는 행동대신 단호해진 면도 조금씩 비춰지기 시작한다. 우쭐함은 고사하고 졸업 이전까지 겨우겨우 지켜내던 활발함이나 당찬 모습이 사라졌다.

 

" 대충해… 뭘 굳이 그렇게. "

 끈질긴 고집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더이상 집요하게 물어오거나 귀찮게 굴지 않는다. 적당히 궁금증이 풀렸다 하면 놓아주는 정도. 발화점은 여전히 높다 못해 없지만 자존심 관련으로 건드리면 드물게 이를 드러낼 때가 있다.

그래도 습관처럼 가볍게나마 자기점검을 할 때가 있다. 오늘의 나는 어땠는지, 어제는 나는 어땠는지. 특별히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은 보이지 않는 것 같기도… 덕분에 여유로워 보여서 보기 좋다는 사람도, 나태해져서 별로라는 사람도 많이 생겼다. 초등부때보다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성격이 더 심해진 것 같은 느낌이 더 강해진 것 같다. 별 생각은 없어보이지만.

+

그럼에도 다정한 성격은 여전하다. 그간의 정 때문에 그러는 건지, 아님 그것 마저 놓아버리면 본인이 정말로 사라질 것 같아서 그러는 건지. 알 길이 없지만 그동안 얼굴을 자주 마주했던 이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손을 내밀 때가 있다. 부탁을 하면 거절을 잘 못 하는 성격도.. 여전한 것 같고, 지금도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 지레 겁을 먹을 때가 간혹 있기도 하다. 약간의 권태가 생기고, 활발하지 않을 뿐이지 다정함 만큼은 모두가 알고 있는 카즈미의 모습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 Ⅰ. 霞 카즈미

_카즈미, 봄 안개라는 뜻을 지님.

_ AB형. 탄생화와 탄생석은 라벤더 (기대) / 메테오라이트 (영혼의 재래)

_취미라 칭할 것이 없다… 흥미를 느끼는 요소도 사라졌지만 습관적으로 책 사이에 선물 받은 꽃을 끼워넣을 때가 가끔 보인다. 

_공적인 자리가 아닌 이상 (ex. 무대 위) 앨리스를 사용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_23세, 봄이 되는 해에 독립을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아는 선배와 동거. 받은 선물들은 방 어딘가에 하나씩 고르게 자리하고 있다.

_애칭으로 부르는 친구들은 가끔 애칭으로, 대부분 이름으로 부른다.

_타투 위치는 오른쪽 손목에 하나, 왼쪽 네손가락 위에 하나. 같은 모양이 네 개가 번갈아 있다.

 

 

 

▼ Ⅱ. 好 호

_요새는 보라색 꽃보다는, 옅은 색 계열의 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별로 가리는 건 없지만.

_조용한 관중석.

_악기 다루기는 물론 연주회 같은 걸 좋아한다. 악기는 가릴 것 없이 다 좋아하는듯. 특히 좋아하는 건 트라이앵글과 오카리나, 피아노.

_커다랗고 부들부들한 인형.

_동물은 가리지 않고 좋아하게 되었다. 자기보다 커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듯.

_가향차, 티백, 허브차. 가릴 것 없이 향이 좋다면 딱히 가리지 않는 듯.

_세레나데를 부르는 기분을 파악하기 위해 로맨스, 멜로 영화를 자주 보다보니 그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 Ⅲ. 弗好 불호

_축축하게 젖은 수건이나 휴지뭉치.

_악취.

_지저분하거나 비위생적인 것.

_많은 인파.

_귀찮게 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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