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애…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 클래스 메이트, A.

[감정표현이 적은 / 무심한 / 마이웨이]

 

- 무표정의 포커페이스, 퉁명스러운 목소리, 귀찮은 듯한 태도까지. 13살 또래 아이들 사이에선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어린아이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하고 있다. 감정 표현도 적은 탓에 입을 다물고 있으면 속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반응 대다수. 상대방을 그리 신경 쓰는 편도 아니라 다른 사람을 귀찮게 여긴다던가… 하는 부류의 오해는 이미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무슨 말을 할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하기 까다로운 성격. 주위가 어떻든 그러던가 말던가, 자기 갈 길을 가는 속칭 '마이웨이'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그거 관심 없거든." - 호시카와 미나즈키

[솔직한 / 직설적인]

 

- 다만 입을 닫아서 문제인 이 아이는 입을 열어도 문제였다. 초면, 구면을 따지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툭툭 내뱉는 것은 물론이요, 그 말의 진의는 농담인지 진담인지도 분간하기 어려웠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이가 어떤 말을 하든 결코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진 않는다는 점 정도일까. 즉, 상대방을 배려하는 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여과 없이 말을 한다는 얘기다. 딱히 남을 놀리는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분 나빴다는 것을 이야기하면 금방 사과하기도 한다. 반대로 얘기하면 드러내지 않는 이상 상대방의 기분을 쉽게 알아채진 못한다.

 

 

"다음 생엔 돌로… 아니다, 한 번 더 사는 건 좀." - 호시카와 미나즈키

[애늙은이?]

 

'인생을 몇 번 살고 온 것 같다.'  ─이는 또래 아이들과 쉽게 구분되는 이유 중 하나였다. 무기력하고, 만사가 귀찮은 듯한 언행부터 시작해 별로 꿈과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표정.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왜 굳이 그런 걸 해? 같은 반응을 자주 보인다. 어린애치곤 사회생활 20년이라도 한 듯한 태도를 보이며, 누구에게 이런 걸 배운 건진 아직도 미지수. 새로운 것에도 별다른 관심이 없어 어른의 입장에선 꽤 곤란한 아이일지도 모른다.

 

 

"뭐야… 뭐 만드는 거 처음 보냐."

[고집 있는 / 의외로 노력파]

 

만사가 귀찮다는 듯한 태도지만,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이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다. 종종 발명품을 만드는 도중 말을 걸면 못 듣는 경우가 대부분. 한 번 정한 건 끝까지 밀어붙이기 때문에 잘못 걸렸다가는 지구 끝까지 따라갈 수도 있다. 그만큼 끈기가 있지만, 이 끈기가 아주 가끔가다 한두 번 보이는 게 문제. 아직은 자신의 앨리스 말곤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이런 면모를 발견하지 못한 이들도 많다.

A.  星川 水無月

A-1. AB형, 쌍둥이자리, 탄생화는 달맞이꽃.

A-1. 가족으로는 쌍둥이 언니인 호시카와 사츠키가 있다. 양 부모님에 대해서는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이 없다. 본인은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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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학원과 앨리스

B-1. 입학 시기는 7살 봄, 아직까진 별 탈 없는 학원 생활을 보내고 있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목표라 사건사고에 엮이는 걸 극히 꺼린다. 굳이 걸리는 게 있다면 수업 시간에 종종 잠을 잔다던가, 그리 좋지 않은 성적 정도인데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아이의 활동만 보면 긍정적인 평가는 받지 못하지만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손이 가지 않는 학생. 혼자 다니는 걸 선호하기도 하고, 성격의 영향으로 교우 관계가 썩 좋진 않다.

B-2. 사실 '호시카와 미나즈키'라는 이름보단 아이를 앨리스 명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을 거다. 아직은 어려서 그리 뛰어난 발명품을 만들진 못하지만, 앨리스를 발전시키고 지식의 한계를 극복했을 때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에 잠재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는다. 본인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자주 앨리스 사용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앨리스의 활용도도 나쁘지 않아 알 만한 사람들 사이에선 주목받고 있으며, 아이의 천재성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슬며시 기대하는 이도 있는 모양. 앨리스 발현 시기는 5살 겨울 쯤이지만, 발견이 늦어 7살 봄쯤에야 알게 되었다.

 

C. 취미와 특기

C-1. 취미는 날씨 좋은 날 오후에 볕이 잘 드는 곳에 가서 낮잠 자는 것. 아무 곳에서나 잘 자지만 항상 가는 곳이 정해져 있다. 자신만 아는 비밀 기지 같은 느낌이라 언니인 사츠키를 제외하곤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특기라고 말할 수 있는 건 딱히 없다. 굳이 꼽자면 단순 암기인데, 남들보다 아주 조금 더 잘하는 정도라 본인도 특기라고 내세우진 않는다.

 

D. 말씨와 호불호

D-1. 1인칭은 오레(俺/おれ). 성인과 대화할 때는 와타시(私/わたし)를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반말을 사용하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많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겐 존댓말을 쓴다. 자신의 쌍둥이 언니 말곤 딱히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는 없다. 자신을 성으로 부르건, 이름으로 부르건 신경 쓰지 않지만 별명은 불편한 기색. 친하지도 않은데 왜 그렇게 부르냐, 가 이유다.

D-2. 좋아하는 건 입을 심심하지 않게 해주는 군것질거리. 싫어하는 건 화려한 옷. 뚜렷하게 호불호를 가리진 않아 조금 더 선호하냐, 꺼리냐의 차이뿐이다.

 

E. 기타

E-1. 수면 패턴이 외국을 갔다. 자고 싶을 때 자고, 깨고 싶을 때만 깨어 있다 보니 상당히 뒤죽박죽, 엉망인 생활 패턴을 유지 중인데 본인은 이게 편하다며 내버려 둔다. 앨리스 때문에 밤늦게까지 작업에 몰두할 때가 많아 더 고치기 힘든 듯.

E-2. 위와 같은 이유로 체력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체육 시간에도 금방 숨 차올라 하기 일쑤. 더군다나 활동적인 걸 피하다 보니 또래 아이들보다 현저히 떨어진 체력을 보여준다. 모순적이게, 체력이 약한 것과 별개로 아픈 건 좋아하지 않아 각종 건강식품을 찾아서 먹고 있다. 평소에도 아이의 주머니에선 쉽게 홍삼 캔디나 야채 주스 같은 걸 찾을 수 있는 걸 보면 이미 습관으로 자리 잡은 듯. 애늙은이 같다는 말을 듣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챙겨 먹는 것에 비해 수면 상태가 멀쩡하진 않아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가 되었다.

E-3. 옷차림이나 말투 때문인지 성별에 관한 오해를 많이 받는다. 물론 본인은 별로 신경 쓰지도 않고, 오해를 풀 생각이 없어 굳이 해명하진 않는다.

E-4. 동물을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동물들이 미나즈키를 싫어한다... 본인은 이 사실을 인정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