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지품
학생증,
염주, 반창고









저주 앨리스
쇼이치의 앨리스를 듣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주'라는 이름에 겁부터 먹겠지만, 생각보다 쇼이치의 앨리스는 소위 말하자면… 하찮다.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인지 저주라고 하기엔 능력이 영.. 어마무시한 타이틀에 비해 체면이 안 사는 정도.
그 능력이 어느 정도냐면, 쇼이치가 온 힘을 다해 자신의 앨리스를 사용해 봐도, 끽해 봤자 문 끝에 새끼발가락 찧기, 시험지에 답 밀려 쓰기, 잘 신고 가던 신발의 굽이 갑자기 이유 없이 나가 떨어진다거나, 등등등 딱 그런 정도다.
쇼이치의 앨리스를 발동시키기 위해선 두 가지 방법이 존재하는데, 그는 아래와 같다.
1. 저주를 걸 시 구체적인 요소 (저주가 발현되는 시간, 장소, 인물) 등을 생각해 두어야 할 것. 이 방법을 통해 앨리스를 사용해 저주를 걸 시, 실패할 확률이 아주 낮다.
2. 위에 언급 된 특정된 인물 및 구체적인 요소 없이 그저 사물에 저주를 깃들게 하고 싶다면, 아주 낡거나 오래 된 사물이어야 할 것. 이 방법은 발현되지 않거나, 아주 먼 시간 뒤에 물건을 소지한 사람에게 적용된다. 쉽게 말해... 랜덤. 효과 또한 랜덤.
저주에 걸린 사람은 몸 어딘가에 다이아몬드의 형태를 띤 반점이 나타난다. 대부분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나타나곤 함. 앨리스가 깃들어 있던 사물은 저주가 발현되면 어딘가 망가진 듯 고장나거나, 부서져버리고 만다.
패널티는 앨리스를 사용한 뒤에 어쩐지 눈 앞이 아득해진다, 라는 것 정도까지만 인지하고 있다. 그 외의 이상은 없음.
전체적으로 어두침침하며 사나운 인상에 비해 말도 꽤 많은 편인데다 활동적이며 단순하고 유치하기까지 한데, 이것이 어린 아이의 투정 정도라면 상관 없겠으나... 정도가 심각해 꽤 쉽게 약이 오른다. 뭐 이런 애가 다 있어? 수준... 허나 이 얘기를 돌려서 해 보자면, 그만큼 쉬운 아이란 뜻. 잘 구슬리면 좋은 친구, 혹은 좋은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소년의 비위가 상하지 않도록 장단을 잘 맞춰야 한다는 아주 큰 단점이 있지만.. 굉장히 단순할 테니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은가? 하지만 쇼이치가 앨리스란 걸 제외하고,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인물이냐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다. (...)
냄비근성. 화를 내는 끓는점이 정말 낮아 별일 아닌 것에도 쉽게 욱해 삐쳐버리기 일수. 또한 좋게 둘러대서 말하자면 말보단 행동 파, 바로 표현하자면 대화보단 주먹이 먼저(....) 파이다. 다행이 열이 식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으니... 쇼이치가 화가 났다거나 삐쳤다고 해도 그리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만약 그렇게 됐다면… 30분만 자리를 비워보라. 그럼 그새 언제 그랬냐는 듯 풀려 있는 소년의 모습이 보일 테니. 자존심은 또 하늘 같아서 먼저 사과를 하진 않고... 그런 일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식으로 행동한다. 뻔뻔함.
물욕이라던가, 웬만한 욕심 같은 건 또래에 비해 적은 편이라 늘상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 적다. 마찬가지로 쇼이치가 사용 중인 방 안, 쇼이치의 공간만큼은 깔끔한 편에 속하는데, 이것이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어 보기가 좋은, 그런 깔끔한 공간이 아니라… 그저 물건이 없어 텅 비어 있는 방으로 비춰진다는 게 문제. 방 안은 제 룸메이트의 것을 제외하곤 최소한의 가구로만 꾸며져 있다. 침대, 책상, 의자, 뭐 이런 거.
* 고아. 아오타카라 학원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나가노 현에 위치한 아오이토리 고아원에서 지냈다. 둥글지 못한 성격이지만… 고아원생들과의 관계가 마냥 나쁜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자주까진 아니더라도, 간간이 안부를 묻는 정도긴 하지만 친했던 원생들과는 아직까지 편지를 주고 받고 있다.
* 다른 학생들과의, 특히 자신을 얕보거나 하는 상급생과의 몸 싸움이 잦은 편이지만 대부분 선빵을 치고 튀어 숨어버리는 얍삽한 행동 탓에 타인과 치고 받아대는 수준에 비해 흉터 같은 게 그다지 없다. 있어도 바로바로 치료하곤 함.
* 텅 비어있는 쇼이치의 방 안과는 다르게, 착용하고 있는 악세사리가 눈에 띄게 많은 편. 피어스 총 5개, 염주 하나. 염주는 쇼이치의 유일한 앨리스 제어구로... 최근들어 착용하게 됐다. 틈만 나면 싸움이 난 상대에게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난 상태에서 '저 자식 꼭 내 손으로 끝내버리겠어....' 하는 식으로 습관적인 저주를 걸어버리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건의가 많이 들어온 듯. 건의 내용은 대부분 저주 앨리스란 것의 심각성, 혹은 두려움 때문이라기 보단, 그냥 자꾸 쟤 때문에 일이 꼬여서 짜증나니까! 라는 이유 때문이다.
* 싫어하는 것중에 한 가지만 고르라면… 유독 토끼를 끔찍히도 싫어하는데, 어렸을 적 고아원에서 심부름으로 토끼에게 먹이를 주다가 물린 기억이 있기 때문. ...이라고 직접 자신의 경험을 남들에게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지만... 그런 과거가 있다. 토끼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 악세사리나 그림만 봐도 기겁을 한다. 그런 게 뭐가 귀엽냐는 식으로. 이 핑계로 당근도 먹지 않으려고 함. 편식이 심한 편.
* 의외로 어른... 학교의 교사들과는 원만한 관계로 잘 지낸다. 선생님이 쇼이치에게 하지 말라고 하면 바로 행동을 멈추고, 어떠한 잘못을 해 반성문을 제출하라고 하면 꼬박꼬박 성실히 써서 제출하고는 함.
* 학원의 입학 계기, 즉 자신이 앨리스라는 것을 알게 된 나이는 10살로, 쇼이치 본인이 그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아니며 학원의 관계자가 고아원에 직접 찾아 와 소년이 '앨리스' 임을 전했다. 이후 쇼이치는 자의로 학원 입학에 응했고, 부모가 없는 탓에 쇼이치에게 지원되는 돈은 거의 대부분 쇼이치가 지냈던 고아원의 지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쇼이치 본인의 선택.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도 계속 그렇게 될 예정.
* 굉장한 악필. 선천적으로 나쁜 머리... 때문에 수업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여 알고 있는 상식이나 한자도 몇 없다. 대부분 적어내는 글은 거의 모두(...) 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히라가나 뿐.
* 손재주도, 무언가를 키우는 재주도 영 꽝이라 넥타이 하나도 제대로 맬 줄 모른다. 가르쳐줘도 웬 이상한 리본이 매듭짓곤 함. 그래서 대부분 교복에 착용하는 넥타이는 목에 걸치는 형태이거나… 아니면 엉성한 리본으로 매듭지어 다니곤 한다. 무언갈 키우거나 만드는 데에 관심은 조금이나마 있는 것 같은데... 재능이 없다니. 참 안타까운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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